“순직한 선후배들의 희생정신 가슴에 되새기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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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서울현충원 참배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8회 영예로운제복상 수상자들이 참배를 했다. 대상 수상자인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박성록 경감이 수상자를 대표해 분향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8회 영예로운제복상 수상자들이 참배를 했다. 대상 수상자인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박성록 경감이 수상자를 대표해 분향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9일 오전 제8회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자들은 시상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현충원을 찾은 이들은 박성록 경감(47)과 안효삼 중령(43), 송승현 상사(30), 노영수 상사(31·진급 예정자), 김대원 지방소방위(46), 고정선 경위(40·여).

참배하는 수상자들의 표정은 엄숙했다. 제복을 입은 이들은 도열한 의장대 사이를 지나 현충탑 앞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묵념했다. 박 경감이 이들을 대표해 분향했다.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국민의 사랑 나라사랑으로 꽃피우리라’라고 썼다. 박 경감은 “제복 공무원이라면 ‘나라사랑’이라는 말을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경감과 함께 현충원을 찾은 아들 민혁 씨(20)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경에서 의무 복무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 아버지가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존경스럽다”고 했다.

참배를 마친 안 중령의 표정은 먹먹해 보였다. 안 중령은 묵념을 하면서 순직한 선후배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 특히 순직한 선배를 수송기로 장지까지 직접 옮겼던 9년 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것이다. 안 중령은 “목숨 바쳐 희생하신 분들에 비해 제가 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앞으로 사명감을 갖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북한의 총격을 뚫고 귀순병사 오청성의 구조작전에 나섰던 노 상사는 “제복을 갖춰 입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계신 현충원을 찾으니 어느 때보다 경건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사지원 기자
#영예로운 제복상#서울현충원#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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