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한 지붕 우리카드-GS칼텍스, 시즌전 약체 예상 깨고 나란히 3위
포스트시즌 첫 동반 진출 꿈 키워
‘장충 남매’의 포스트시즌 첫 동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실내 스포츠의 메카였던 서울 장충체육관은 현재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GS칼텍스의 안방이다. 이곳에서 ‘봄 배구’가 열린 것은 2010년 4월 1일에 열린 GS칼텍스와 KT&G(현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였던 GS칼텍스는 정규리그 2위 KT&G와 맞붙었는데 3연패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2012∼2013시즌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는데 그때는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중이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1963년 개장한 장충체육관은 2012년 리모델링을 시작해 2015년 1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전보다 시설은 나아졌지만 연고 팀들의 성적은 그러지 못했다.
2013∼2014시즌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던 GS칼텍스는 2014∼2015시즌 5위로 추락한 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카드에 비하면 형편이 훨씬 낫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우리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우리카드(현재 명칭은 2013∼2014시즌부터) 9시즌 동안 5-6-5-4-4-7-7-5-6위에 머물렀다. 최하위에 머문 것도 2차례나 된다.
지난 시즌 각각 남자부 6위(전체 7팀), 여자부 4위(전체 6팀)에 그쳤던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여전히 약체로 예상됐다. 뚜껑을 여니 달랐다. 우리카드는 9일 현재 승점 38(12승 10패)로 3위에 올라 있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로 6위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2, 3라운드에서 각각 4승 2패로 선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활약에 명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이 조련한 ‘신구 세터’ 노재욱-유광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3위에서 2위(승점 37·13승 5패)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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