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DNA’ 못말리는 커리 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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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스테픈, 경기당 5.0개 1위… 동생 세스는 성공률 48.5% 선두
아버지도 1990년대 유명 3점슈터

스테픈 커리(오른쪽)와 세스 커리 형제는 올 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과 3점슛 성공률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포틀랜드에서 경기를 치른 이들 형제가 유니폼을 교환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포틀랜드=AP 뉴시스
스테픈 커리(오른쪽)와 세스 커리 형제는 올 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과 3점슛 성공률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포틀랜드에서 경기를 치른 이들 형제가 유니폼을 교환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포틀랜드=AP 뉴시스
요즘 미국프로농구(NBA)에선 ‘커리’라고 쓰고 ‘슛수저(슛+금수저)’라고 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스테픈 커리(31·골든스테이트)와 세스 커리(29·포틀랜드) 형제가 3점슛 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형 스테픈은 경기당 3점슛 성공에서 5.0개로 1위, 동생 세스는 3점슛 성공률에서 48.5%로 1위다. 1980, 90년대 샬럿의 전문 3점 슈터였던 델 커리(55)의 두 아들은 올 시즌 나란히 ‘3점슛 DNA’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대 최고 슈터로 꼽히는 스테픈은 9일 현재 현역 선수 통산 3점슛 성공 1위(2280개)에 올라 있다. 그는 2012∼2013시즌 3점슛 성공 272개로 1위에 오른 이후 2016∼2017시즌(324개)까지 5시즌 연속 이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11경기에 결장해 3점슛 성공에서는 제임스 하든(30·휴스턴)의 173개에 밀려 2위(151개)를 기록 중이지만 경기당 3점슛 성공에서는 1위(5.0개)를 지키고 있다.

동생 세스는 형에 비해 뒤늦게 주목받았다. 2013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그는 NBA 하부인 D리그 샌타크루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NBA와 D리그를 오가던 그는 지난 시즌 왼쪽 정강이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불운을 겪었다. 수술과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해 6월 포틀랜드로 팀을 옮겨 잠재력을 꽃피웠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7.2분을 뛰며 절반에 가까운 성공률(48.5%)로 3점슛을 집어넣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28일에는 형 스테픈의 골든스테이트를 만나 17분 54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해 팀의 110-109 승리에 한몫하기도 했다.

아버지 델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샬럿에서 활약했다. 아버지는 커리어 통산 1245개의 3점슛을 기록한 슈터다. 이제는 커리 형제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nba#스테판 커리#세스 커리#델 커리#슛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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