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기간 폭행 물의 예천군의원 전원사퇴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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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 의회 항의방문해 요구

경북 예천군민들이 해외연수 기간 폭행 등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예천군의회 전체 의원은 이들 9명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 회원 10여 명은 9일 예천군의회를 찾아 9명 전원 사퇴와 철저한 진상조사 및 처벌을 촉구했다. 예천군농민회는 성명을 통해 “혈세로 술판을 벌이고 여성 접대부를 찾으며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파렴치한 짓을 하고는 돌아와 거짓말과 변명으로 군민과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예천군의원전원사퇴추진위원회도 11일 오전 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은 9일 오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은 제명 등 조치하고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게도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연수 경비 6200여만 원 전액 반납과 남은 8대 의회 임기 중 해외연수 미실시, 사태 수습 후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이들이 해외연수를 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박종철 의원이 재미교포인 현지 가이드를 버스에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일정과 관련해 말다툼을 하다가 팔에 부딪혔다. 손가락으로 긁은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그가 가이드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버스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거짓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시민단체가 폭행 혐의로 고발한 박 의원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천=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해외연수기간 폭행#예천군의원#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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