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부인과 이혼 발표
153조원 재산분할 여부 관심… 회사 경영권 넘어갈 수도
美언론 “폭스 前앵커와 은밀한 관계”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5)가 9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혼을 발표하자 세계 증시 시가총액 1위(약 892조 원) 기업인 아마존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조스의 아내 매켄지(49)가 이혼 후 단숨에 73조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확보해 경영권을 좌우하는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지 포브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베이조스의 자산은 1371억 달러(약 153조 원)다. 이혼 절차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워싱턴주법은 결혼 후 얻은 재산을 이혼하면서 공정하게 나누도록 한다”며 “베이조스의 재산 대부분이 결혼 후 창업한 아마존 주식 7900만 주(지분 16.3%·약 1300억 달러)이므로 매켄지는 8%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아마존 2대 주주는 6%를 가진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이다.
이혼 과정에서 원만한 협의에 실패해 매켄지가 8%의 주식을 받아 곧바로 매각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현금을 요구한다면 아마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베이조스는 “이혼 후에도 소중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위터 발표 직후 뉴욕포스트는 “베이조스가 전 폭스뉴스 앵커 로런 샌체즈(49)와 2016년부터 은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보도했다. CNBC는 “베이조스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름대로 대응을 하겠지만 매켄지가 세계 최대의 여성 부호 중 한 명이 될 것은 틀림없다”고 내다봤다.
베이조스는 1993년 매켄지와 결혼하고 이듬해 아마존을 창업했다. 자녀로 아들 셋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1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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