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방치해 배고프고 목마르던 검은색 강아지가 새 가족이 됐다. 두 아이 ‘산’, ‘바다’는 강아지에게 ‘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제 강이는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다. 강이는 ‘산’, ‘바다’와 공놀이를 하고 눈밭도 구른다. 어느 날 ‘산’과 ‘바다’가 멀리 떠난다. “오래 걸리지 않아”라는 말을 남긴 채. 강이는 아이들을 기다린다. 몸이 아파도 기다림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맞았던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강이는 눈 속으로 달려가는데….
검은 오일파스텔로 그린 그림이 포근하다. 마음을 나눈 후 긴 기다림을 이어가는 강이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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