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조중(북-중) 친선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로 올려 세우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전반적 형세를 보다 유리하게 전변(변화)시키기 위한 문제들과 관련하여 훌륭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으며 만족한 공동 인식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전 9시 반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다룬 약 48분짜리 기록 영화를 공개하며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만찬 답례사를 추가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나날이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는 조중 친선의 힘 있는 과시이며,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뜻깊은 사변으로 된다”고도 했다.
기록 영화는 북-중 밀착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 뒀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동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의도적으로 느린 화면으로 재차 보여주기도 했다. 9일 베이징 중심의 최고급 호텔인 베이징판뎬(北京飯店)에서 열린 북-중 정상 내외의 오찬에 대해서는 “다정한 한집안 식구들처럼 사소한 간격도 없었다”며 “가정적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기록 영화는 예전과 달리 김 위원장의 동선별 전 일정의 시간과 장소도 구체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챙기는 모습과 수행단 명단에선 언급되지 않았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만찬에 참가한 모습도 보였다. 정치, 군사 부문뿐만 아니라 북-중 간 사회, 문화 교류도 올 한 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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