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79만177대로 전년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과 중국 토종차량의 급성장으로 2016년 114만2016대에서 2017년 78만5006대로 판매량이 31.3%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하면서 2년 만에 반등한 것. 이에 따라 현대차가 2002년 12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누적 판매량은 모두 1004만653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올해 중국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272만 대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도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150만 대)과 거의 비슷한 151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도 중국 등 주요국 시장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전년 대비 0.1% 증가한 9249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사양과 가격을 중국 시장에 최적화하고 현지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를 출시해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 목표를 따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전략 차종을 출시해 지난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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