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특별 초대를 받았다.
스티브 존슨 대회 운영위원장은 최호성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색다른 낚시꾼 스윙을 우리 팬들에게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있는 세계적인 명문 코스인 페블비치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는 가수, 코미디언, 영화배우, 연주가,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이 프로 선수와 함께 경기를 벌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최호성은 자신의 개성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전을 주선한 재미교포 램퍼트 심 씨는 “최호성은 미국에서도 SNS 레전드로 불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대회 때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다. 다른 PGA투어 출전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비거리 약점을 만회하기 위한 스윙 후 동작이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모습 같다고 해서 ‘낚시꾼 골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어떤 골프 교과서에서도 볼 수 없는 스윙을 앞세워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한 데 힘입어 지난 시즌 역대 최다인 상금 10위로 마치는 성과를 거뒀다.
반가운 소식을 접한 최호성은 17일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 개막전과 아시안투어를 겸하는 싱가포르오픈 출전을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새해 첫 대회를 앞둔 최호성은 “큰 영광이다. 누구와 치더라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오픈도 대회 개막에 앞서 홈페이지에 최호성 사진과 스토리를 비중 있게 다뤘다. 대회 측은 소셜미디어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킨 최호성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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