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기록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뉴욕·민주)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트럼프와 푸틴의 기이한 관계와 이것이 미 국가안보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겠다. 미국은 진실을 알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의 대화를 기록한 통역사의 노트를 최소 한 차례 이상 ‘압수(possession)’했다고 보도했다. 노트 압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 뉴욕타임스(NYT)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고 보도해 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 “NYT 보도는 바보 같고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했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터무니없이 틀린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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