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또 500억 투자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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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총 1100억원 확보,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

국내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택시업계와의 갈등과 각종 규제 속에도 글로벌 벤처투자업계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4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600억 원을 투자한 지 9개월 만이다. 알토스벤처스 외에도 일본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국내 VC인 케이비(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한 VC 관계자는 “쏘카는 우버와 그랩에 비해 국내 규제와 규모의 경쟁력에서 불리하긴 하지만 한국이 여전히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과 향후 규제와 갈등이 개선되고 이동 서비스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201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7년간 1만1000대 차량 및 450만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SK㈜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모바일 앱으로 행선지를 선택하면 대리기사가 직접 렌터카를 운전하고 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타다’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9개월간 11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쏘카는 인프라 및 기술 투자를 늘려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내 차 없이도 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이동 수단이 최적화돼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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