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만드는 영유아용 주스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다. 남양유업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해 정밀 조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7시경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아이꼬야 주스 먹이다 기절할 뻔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체험팩 주문을 통해 받은 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를 10개월 된 아이와 다섯 살 된 아이에게 먹이다 곰팡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또 “본사 고객센터를 통해 남양유업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사원이 찾아와 ‘유통 중에 간혹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며 “아이는 다행히 미열을 제외하곤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글쓴이는 해당 게시글에 주스 캔 안에 곰팡이 덩어리가 들어 있고, 컵에 부은 주스 위로 곰팡이가 떠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남양유업도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곰팡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4일 오후 5시경 소비자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지역 담당자가 현장을 찾아 제품을 회수한 뒤 정밀 조사하는 중”이라면서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남양유업 측은 15일에도 본사 관계자가 해당 소비자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의 내용물은 종이 재질의 캔 모양 용기에 담겨 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종이로 된 소재를 사용했지만, 제품에 구멍이 뚫리면 내부에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을 올린 소비자는 지난해 10월 이 주스를 주문했다. 남양유업 측은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점검해 언제 문제가 생긴 것인지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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