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고버섯의 32%를 생산하는 전남 장흥군은 버섯 생장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고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빽빽한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천혜의 조건을 이용해 장흥군은 표고버섯의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장흥군은 참나무 원목에 표고를 재배한다. 재배법은 크게 시설재배(생표고)와 노지재배(건표고)로 나뉜다. 노지재배는 봄철 원목에 지름 2∼3cm의 구멍을 뚫어 그 안에 표고종균을 넣고 그늘 밑에 놓아두면 그 다음 해 봄, 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 봄에는 기후가 건조하고 온화해 품질 좋은 버섯이 많이 난다. 오염되지 않은 깊은 산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란 장흥 표고는 무공해 식품이나 다름없다.
표고버섯은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성인병, 고도비만 치유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연구에서는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다. 1985년 연구에서는 위암 주사제로 인정받아 항암물질 역할도 한다.
더불어 비타민D가 풍부해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혈전을 분해하는 능력도 우수해 혈관질환 예방에 한몫하는 등 건강과 관련한 표고의 기능은 다양하다. 표고의 효능은 과거 의약학서인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약으로서의 가치를 오래전부터 인정받았다. 단단한 조직의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채식주의자에게는 고기 대용으로 제격이다.
건조 과정을 거친 분말은 천연조미료로 사용된다. 이렇게 말린 표고는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선정한 10대 항암식품에 들기도 했다. 2007년 1월 미국심장학회는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10대 음식에 말린 표고를 포함했다. 소비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밖에 없다.
장흥 표고는 농림축산식품부 시행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과 친환경 인증, 국제 유기농 인증(USDA, EU, JAS)을 획득했다.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장흥 표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t 물량을 홍콩에 수출됐다. 앞으로 약 30t을 홍콩에 더 수출할 예정이다. 표고를 가공한 차는 미국 수출 길에 오른다. 이미 2년 연속 1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대통령 명절선물로 지금까지 6차례 납품했다.
김경재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스마트폰 웹스토어에서 ‘장흥표고’를 검색하면 표고버섯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와 요리법을 볼 수 있다”며 “면역력 개선을 위해 장복하는 사람은 이런 요리와 차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100%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한 장흥 건표고버섯 선물세트는 가격대가 5만∼20만 원으로 다양하다. 구입 문의 정남진장흥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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