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마지막 수인 백 ◎는 유혹을 느끼게 한다. 흑으로선 불문곡직하고 참고 1도 1로 끊고 싶다. 그러나 이후 수순이 너무 쉽다. 백은 계속 단수한 뒤 12로 자세를 잡으면 잡힐 돌이 아니다. 오히려 흑이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모양. 사람이 뒀다면 흑 15로 물러서는 수가 매우 쓰라렸을 것이다.
백 16은 수를 내겠다는 뜻은 아니고, 20을 선수해 중앙 백의 연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 모든 게 백의 뜻대로 되는 만사형통 국면이다.
백 26은 흑에게 보강하라는 응수타진인데 흑은 29로 중앙을 지키며 버티고 나섰다. 백 26은 무슨 뜻이었을까.
백은 참고 2도 1로 끊는 수가 있다. 이후는 외길 수순으로 백 11까지 넘어가는 큰 끝내기가 있다. 언제 이걸 두나 싶었는데 백 34로 바로 결행한다. 백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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