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강경파의 주장대로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후폭풍을 예고한다. 관세 부과 등으로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 상당수 영국 기업들이 물품 부족을 우려해 재고 비축에 나섰다.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근까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약 14%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EU와의 결별을 위한 막대한 ‘이혼 분담금’ 부담에 극심한 내부 분란까지 더해져 영국 정부의 협상력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당분간 브렉시트 충격파는 더 세차게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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