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 교육청 “학생의견 50%이상 반영”
“학교재량, 왜 공론화하나” 지적도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중고교생들이 롱패딩이나 후드티 모양의 교복을 입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학기 서울의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개선 공론화를 추진한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결정된 교복은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 모든 중고교의 학생들을 비롯해 교사, 학부모 등이 나서서 ‘교복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코르셋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불편하고 날씨 변화에도 취약한 교복을 실용적이고 편한 복장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지정생활복을 택할 수도 있고, 기존 교복을 개선해 입을 수도 있다.
개선될 교복은 △단추 달린 티셔츠와 반바지(하복) △후드 재킷 △야구 점퍼 등 다양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편한 착용감을 위해 허리에 고무밴드를,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바지에 기모를 활용하는 교복 형태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교복 개선 논의에서 추천돼 왔던 형태다.
시교육청은 “교복 개선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반드시 50% 이상 반영해야 한다”며 “디자인이 바뀌더라도 지역 업계 현황과 물가 등을 수렴해 교육청이 결정한 ‘교복가격 상한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도 학교 재량에 따라 학칙을 정할 수 있는데 굳이 공론화를 거쳐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미 편한 교복으로 바꾼 학교들도 적지 않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