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39·사진)에게 브라질 농업장관이 ‘환경대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문제는 이번 자리 제안이 번천의 비판 행보에 화를 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테레자 크리스티나 디아스 신임 농업장관은 이날 브라질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브라질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만드는 나쁜 브라질인들이 있다”며 번천을 겨냥했다. 그는 “번천은 환경대사가 되어 자신의 조국이 지구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브라질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할 거라면 브라질에 오지 말라”고 말했다. 디아스 장관은 인터뷰 직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번천은 곧 환경대사직을 요청하는 공식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가디언은 번천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009년 유엔 환경친선대사로 임명된 번천은 다양한 환경 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그는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개발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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