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데 주포까지 다쳐, 감독 “큰 위기… 대책 찾는 중”
뉴캐슬도 기성용 빠진 뒤 1무3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이 요즘 가장 관심 깊게 지켜보는 것은 아시안컵 경기 결과다. 그들은 손흥민이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27)을 그리워하고 있는 토트넘 팬들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16강 토너먼트 돌입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앞으로 한동안 토트넘의 리그 경기 등에 참가할 수 없다는 얘기다.
EPL 3위 토트넘(승점 48)은 리버풀(1위·승점 57), 맨체스터시티(2위·승점 53)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에 이어 공격수 해리 케인(사진)이 부상을 당해 공격진이 붕괴된 상태다. 토트넘은 16일 “케인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3월 초에나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12골)과 케인(20골)은 그동안 토트넘의 최전방 투 톱으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어 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아시안컵 때문에 손흥민을, 부상 때문에 케인을 잃어 우리 팀이 큰 위기에 빠졌다. 대체 자원의 활용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30)의 소속팀인 뉴캐슬도 울상이다. 기성용은 손흥민(14일 대표팀 합류)보다 빠른 지난달 26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18위 뉴캐슬이지만 기성용이 빠진 이후 EPL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고, 안정적 볼 키핑 등으로 경기를 조율하던 기성용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기성용의 차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기성용이 팀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뉴캐슬 지역지인 ‘뉴캐슬 크로니클’은 “베니테스 감독은 기성용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흔들리는 뉴캐슬의 미드필드진을 바로잡아줄 선수가 기성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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