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주요국 정상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자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다보스에 올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16일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위 중인 ‘노란 조끼’ 사태 수습 등으로 다보스포럼 불참을 결정했다. 그 대신 그는 21일 파리 인근 베르사유궁에 기업인들을 초대해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포럼을 열기로 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논란으로 미국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10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민주당의 비협조적 태도와 국가 안보의 중요성 때문에 참석을 취소한다”고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사실상 불참 쪽으로 기울었다. 15일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지 하루 만에 정부 불신임안 투표까지 치러져 본인의 정치생명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7년, 2018년 다보스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지도자와 정재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반면 올해는 거물 인사의 불참이 잇따라 ‘흥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다보스포럼 측은 “65개국 정상, 40여 개 국제기구 수장, 3000여 명의 기업인이 올해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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