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며 나눔실천하고 건강 챙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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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 ‘건강기부계단’ 운영… 감지기 통과할 때 1인당 10원 적립
지난해 누적 이용자 120만명 달해

계명대 동산의료원 직원들이 17일 외래 병동에 있는 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의료원 직원들이 17일 외래 병동에 있는 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단을 오를 때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 같아 뿌듯하죠.”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기사 이주화 씨(51·여)는 매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신경과 사무실이 있는 8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층마다 계단을 오를 때 소모되는 칼로리(Cal)와 수명 연장 시간을 알려주는 표시가 있다. 1층에서 8층까지 전체 계단 117개를 한 번에 오르면 17.55Cal(50g 자두 1개 정도 열량)를 소비하고 수명이 7분 48초 늘어난다.

1층과 2층 계단 사이의 감지기를 걸어서 통과하면 1인당 기부금 10원이 적립된다. 기부금은 의료원이 대신 낸다. 이 씨는 “평소 좋지 않은 허리의 근력을 키우려고 계단을 오르는데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어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동산의료원은 2017년 지역 병원 처음으로 외래 병동에 ‘건강 한 계단, 나눔 한 계단, 행복 한 계단’을 주제로 건강기부계단을 도입했다. 이후 직원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은 사람들도 일부러 계단을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 누적 이용자 수는 120만2617명으로 기부금 1202만6170원이 쌓였다. 생계가 어려운 환자의 치료비로 쓸 계획이다. 2017년에도 기부금 1209만50원을 환자 29명 치료비에 보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의료원#계단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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