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으로 강대국 간 무역 갈등을 꼽았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15일 이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9년 포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주요 기업인, 학자, 정치인 1000명 중 무려 91%가 최대 위험 요인으로 ‘강대국(major powers) 간 경제적 대립’을 들었다.
지난해 9월 미국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0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며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를 넘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경제 성장도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위험으로 ‘다자무역 규칙의 합의 파기’(88%)가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외에 ‘강대국 간 정치적 충돌’(85%), ‘돈과 데이터 갈취를 위한 사이버 공격’(82%), ‘인프라 붕괴를 위한 사이버 공격’(80%) 등이 뒤를 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