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이틀 만에 다시 만났다. 15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산책에 나섰던 정 부회장은 17일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역 민생 경제 투어의 일환으로 이날 울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 2층에 마련된 수소경제 관련 부스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등 기업인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연료 전지의 상용화 가능성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는 수소차 ‘넥쏘’를 가리키며 정 부회장 등에게 “이게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넥쏘’를 시승했었다. 문 대통령은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소차는 현대자동차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 정 부회장도 15일 행사에서 “요즘 대기문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처럼 은밀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투자와 미래 성장 동력, 일자리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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