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4월 3일)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의 정책 대결이 뜨겁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지역구였던 이곳은 경남의 중심이자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출마 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일구는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권민호 전 거제시장(62)과 한승태 전 한주무역 대표(58),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58), 바른미래당 이재환 당 부대변인(38),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54),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60) 등이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정책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권 후보는 최근 “경제 부흥과 기업, 노동이 존중받는 창원을 만들겠다”며 제조혁신센터 유치, 스마트공장 구축, 전기차와 수소차 지원, 노동 관련 법규 개정 등을 약속했다. 창원 연고가 없었던 권 시장은 철저하게 바닥을 훑으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한국당 강 후보는 ‘오직 경제’라는 슬로건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상권 부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에서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높고 실물경제에도 밝은 편.
정의당은 19일 전국위원회를 창원에서 개최하며 총력 지원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여 후보는 ‘두근두근 여영국의 심쿵 창원 정책발표’를 통해 한국소재연구원 설치법 마련, 창원지역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창원대 산업의료대학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민중당 손 후보는 조선업 재건과 경남형 일자리를 위한 ‘경남공공조선 설립’을 제안했다. 이 선거구는 무엇보다 후보 간 합종연횡이 관심사다. 이른바 ‘비(非)자유한국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다.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한국당 강 후보가 우세한 형국이다. 그러나 민주, 정의, 민중 등 3당 단일 후보와 한국당 후보가 대결하는 가상 구도에서는 한국당 후보가 다소 밀리는 경향이다. 이 때문에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화’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식 태도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당 강 후보는 “당선만을 위한 단일화는 야합이다. 성산구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의뢰자 : 내일신문, 조사기관 : 데일리리서치, 조사일시 : 1/13-14.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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