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가정에서는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비로 월평균 100만 원을 초과해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아버지의 학력에 따라 사교육 참여 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2013년 초등학교 5학년이던 학생 7000여 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해 변화를 분석한 ‘2018 한국교육종단연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20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 점은 아버지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학업 지원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선 학원이나 과외 등을 받는 비율(사교육 참여율)에서 차이가 났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아버지를 둔 학생은 90% 이상이 사교육을 받았다.
반면 고졸 아버지를 둔 학생은 79%, 중졸 아버지를 둔 학생은 63%만이 사교육을 받았다. 특히 학원이나 과외 의존도가 큰 수학의 사교육 참여율은 △대학원 졸업(89.51%) △대졸(87.97%) △고졸(80.94%) △중졸(61.47%) 순으로 높았다.
교육비 지원 비용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아버지 학력이 대졸 이상인 가정에선 사교육비 등 월평균 자녀 교육비로 ‘100만 원을 초과해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고졸 또는 중졸 이하 아버지를 둔 가정은 ‘20만 원 이하로 지출한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교육비는 일부 중학교의 등록금, 사교육비, 방과 후 학교비, 교재비, 학용품비 등이었다.
지역별로 교육비 지출은 특별시(서울), 대도시(광역시 등), 중소도시, 읍면 순으로 많았다. 또 여학생 학부모보다는 남학생 학부모가 학업 지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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