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차 충돌 대비 에어백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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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출시 ‘쏘울 부스터’부터 적용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이어 충돌하는 복합충돌 교통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에어백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새로운 에어백 시스템은 국내외 교통사고 사례 정밀분석을 토대로 개발됐다. 복합충돌은 차량이 1차 충돌한 뒤 다른 차량이나 시설물과 연이어 충돌하는 사고를 말한다. 북미에서 2000∼2012년 5만6000여 건의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복합충돌이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어백 시스템은 복합충돌 상황은 계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1차 충돌이 일어나면 충격으로 탑승자의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연이은 작은 충돌에도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현 에어백은 기준 충격 강도에 도달할 때만 에어백을 작동시킨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개발한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 후 탑승자의 불안정한 자세나 속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정밀히 계산해 그 이후의 충돌에서는 기준 충격 강도를 낮추거나 작동시점을 조절해 에어백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작동되도록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새 에어백 시스템을 이달 출시될 쏘울 부스터를 시작으로 신차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기아#에어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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