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실무 대화, 한국도 참여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밝아… 평화가 경제 되는 토대 만들 것”
김정은, 美에 대북제재 완화 요구
비건 스웨덴 협상장 떠난뒤에도 이도훈-최선희 2시간 더 머물러
수석·보좌관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결과에 대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면담 결과에 대해 “북-미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는 실무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구체적인 성과로 이끌어 가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지만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담판을 토대로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김 위원장은 김영철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목표를 분명히 한 만큼 비핵화 입구 단계에서 상응 조치로 두 사업에 대한 제재 예외 인정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스웨덴에서 열린 남북미 3자 실무협상이 21일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대표들은 19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 북서쪽 외곽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장에서 사흘째 합숙 실무대표 협상을 진행해왔다. 비건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45분(한국 시간 21일 오후 6시 45분), 최 부상은 낮 12시 50분에 차례로 협상장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비건 대표가 떠난 이후에도 남북 대표단이 2시간 정도 추가로 머물러 남북 간 별도 협의가 열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출국을 앞두고 사흘간의 북-미 합숙 회담이 마무리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도시나 일정 의제 등에 대한 즉각적인 발표는 없었다. 3국 대표들이 스웨덴을 떠나기 전에 추가로 만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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