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역지사지 마음담아 ‘We路캠페인’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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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캠페인 론칭 사진. 한림의료원 제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캠페인 론칭 사진. 한림의료원 제공
한림대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We路캠페인’을 시작한다. 23일 별관 9층 강당에서 환자·보호자·교직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We路캠페인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We路캠페인은 환자가 병원을 이용할 때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고 병원 안에서 환자·보호자·교직원이 서로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환자에게 안전과 신뢰를, 동료에게 배려와 존중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환자와 직원 모두가 위로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 시설,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혁신할 계획이다.

We路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준다는 의미 △건강·행복·만족감 등이 상승한다는 의미 △고객과 교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We)의 길(路)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6일부터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위로와 감동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We路나무를 만들었고 사진콘테스트를 통해 환자와 교직원에게 We路캠페인의 이해와 동참을 독려했다. 23일 본 행사는 배우 최대철, 그룹 레드벨벳, 나인뮤지스 등이 전하는 응원영상과 캠페인 홍보 영상으로 시작된다. 또 한림대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소아 루푸스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환자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영상을 보며 환자와 교직원 모두가 위로를 받는 시간을 가진다.

We路캠페인에서 환자 대표로 올라온 정 모(65)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힘들었던 경험과 수술, 회복 과정을 이야기하며 병원에서 위로받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보호자 대표로 올라온 채 모씨는 하반신 불구 당뇨성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치료 과정을 도우며 보호자가 마주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병원과 의료진을 통해 위로 받고 힘을 낼 수 있었던 경험을 전했다. 참여한 의료진 모두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험을 직접 전해 들으며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동기를 갖게 됐다.

이재준 병원장은 “We路캠페인을 통해 병원은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환자는 병원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환자가 위로 받을 수 있는 병원, 행복해질 수 있는 병원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환자 김모 씨는 “치료를 받으며 힘들었던 일이 많았는데 다른 환자의 경험을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환자에게 더욱 위로를 줄 수 있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교직원이 참여하는 헌혈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모은 헌혈증은 수혈이 필요하지만 중증도가 낮아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환자를 찾아 전달할 계획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료#한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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