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111만t 방류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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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보고서 내고 강력 비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 t을 태평양에 무단 방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도쿄전력(TEPCO) 방사성 오염수 위기’ 보고서를 공개하며 일본 정부의 무단 방류 계획을 고발했다. 그린피스 독일 지부 연구원들은 1년간 다이이치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문제를 추적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처리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삼중수소수 태스크포스(FT)’는 서울 63빌딩 용적과 맞먹는 무려 111만 t의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세웠다. 당초 수증기 방출, 지하 매설 등 해양 방출을 제외한 대책을 검토했지만 비용 등을 이유로 가장 손쉬운 해양 방출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단기적 안목과 기술적 실패로 다이이치 원전 오염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던 이 TF가 또다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이치 원전 1∼4호기에서는 지금도 매주 2000∼4000t의 방사성 오염수가 쌓이고 있다.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후쿠시마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가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111만t 방류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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