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사상 첫 여성단장 임은주 영입
강원FC 대표 등 역임한 축구인… 사장도 맡아 야구단 운영 전권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여성 단장이 탄생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는 임은주 전 프로축구 FC 안양 단장(53·사진)을 신임 단장 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키움은 “임 단장이 여성으로서 남자프로축구 무대에서 다년간 대표이사와 단장을 역임하며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축구국가대표 출신인 임 단장은 1994년 심판으로 변신해 1998년 한국 여성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이 됐다. 2001년 FIFA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는 주심으로 나서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세계대회 첫 여성 주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3∼2015년에는 강원 FC 대표이사, 2017∼2018년 FC 안양 단장을 차례로 지냈다. 임 단장은 구단을 통해 “히어로즈에 대한 비전과 설득에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에 따르면 박준상 현 사장은 야구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임 단장 겸 사장은 야구단 운영을 전담한다. 키움은 이에 앞서 경영·운영관리 개선안의 하나로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허민 전 구단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고형욱 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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