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스튜어드십코드 적극 행사할 것”…국민연금 수탁위와 이견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월 23일 20시 17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한진칼·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난상 토론 끝에 수탁위 위원들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온 것.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수탁위 의견과 상충된 발언을 해 재계와 업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탁위 투표결과에 한시름 놨던 한진칼·대한항공 측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23일 열린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에서 “정부는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부정적인 수탁위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친 기업 정책’에 무게를 싣는 듯 했지만 이번 발언이 한진칼 등 재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주주권 행사 ‘찬성파’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한진칼·대한항공 측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연금 수탁위 의견이 대통령 한 마디에 흔들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탁위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시기상조라고 의견을 제시한 상황에서 정치적 입금에 흔들리지 않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연금이 분명한 원칙을 갖고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수탁위는 이날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 및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장시간 논의 끝에 전문위의 합의된 의견을 기금위에 보고하지 않고 위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하기로 정했다. 투표에서는 총 위원 9명 중 2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했다. 위원 2명은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는 반대하면서 한진칼에 대한 부분 경영참여는 찬성했다. 수탁위 보고를 받은 기금위는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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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9-01-23 22:44:14

    국민운용 국민운용위원을 국민의법으로 선출해야 합니다. 왜 국민이낸 연금을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공산주의에서 하는 짓으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 2019-01-23 22:01:54

    장깨 아시아나 보다는 한진이 훨 났네여.중국 일대일로? 몇년간 동남아 수탈해서 중국 인민해방군 간부.연줄있는 기업만 배채우고 국민은 못살고 해당 나라는 인프라 건설에 GDP에 가깝게 부채폭탄 맞고 허걱 됐다던데 산업구조도 재편돼서 중국 인민해방군 기업이 장악했네여 헐~

  • 2019-01-23 21:59:49

    금호 아시아나 중국에 넘어갔어요.대한항공 노리는게 중국이라면 대한민국 여권정보 모두 중국에 넘어가지요.중국은 항상 상장기업 감시 공산당이 있어서, 공산당간부가 이사님 한분 계신것과 같구여. 항상 간첩정보 필요하다면 무조건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한테 모든 정보 넘어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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