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광화문광장 확장 제동… “정부청사 부지 관련 합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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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계획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와 관련된 일부 내용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재구조화 계획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건물과 부지 일부에 대한 문제는 합의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서울시와 논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며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서울시 기본계획과 전날 발표된 광화문광장 설계 공모 당선작에 따르면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로와 율곡로를 우회시키고 그 자리에 역사광장(약 3만6000m²)을 만든다. 6차로의 우회도로는 정부서울청사를 끼고 돌아간다.

행안부는 “당선작대로라면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 전면 주차장이 있는 공간에 역사광장이 들어선다. 또 우회도로를 만들려면 청사경비대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 부속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어 대체 건물 확보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안대로라면 서울청사는 청사 건물 하나만 남게 돼 공공건물의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 정문 부분은 당선작 제안 사항이고 사직로, 율곡로 우회로 부분은 이견이 있어 어린이집 신축 등을 검토 중이었다”며 “앞으로 1년간 실제 설계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행정안전부#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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