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7662명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46.7% 증가한 수치로 남성휴직 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남성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9만9199명 중 남성이 17.8%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13.4%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58.5%·1만335명)이 대기업, 즉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였다. 중소·영세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도 크게 늘고 있다.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7년 1359명에서 지난해 2441명으로 79.6%, 10인 미만 기업은 1097명에서 1750명으로 59.5% 늘었다.
정부는 사회 분위기 변화에다 육아휴직기간의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아빠 육아휴직을 촉진했다고 보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1월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올렸다. 기존에는 육아휴직 첫 3개월에 통상임금의 80%를 준 후 9개월간 지급하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로 줬다. 이를 올해부터 50%로 올렸다. 올 하반기부터는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를 현행 3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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