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中구조개혁 이견 못 좁혀… 이번주 예정 차관급 회의 취소돼”
백악관은 부인… “협상준비 접촉”
30일 미국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실무 회동 취소설이 제기되는 등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등 구조적 개혁에서 양측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전문 방송인 CNBC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주 예정된 중국과의 기획회의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미무역대표부(USTR) 관리들이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무역 관련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회의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기에 앞서 중국 측 차관급 인사 2명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BC는 “백악관이 지식재산권 규칙에 대한 현저한 이견 때문에 중국과의 예정된 무역기획회의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미중 간) 대화는 여전히 전화로 이뤄질 수 있다”며 “직접 방문 무산은 지난해 12월 1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무역전쟁 휴전 합의 이상의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중 실무 회동 무산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은 CNBC에 “협상팀은 이달 말 류 부총리와의 고위급 협상 준비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에 출연해 “회의 취소는 사실이 아니다. 다음 주 류 부총리의 방문 외에 예정된 실무 회의는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재계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실태 보고서를 USTR에 제출하며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WSJ는 “보고서는 산업기밀 이전 강요를 중단하는 것을 포함해 외국 기업을 위한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를 위한 구조 개혁을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영상 연설에서 “중국이 공정하고 개방적 무역과 지식재산권 보호 원칙을 수용한다면 의견 대립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그런 대화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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