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馬雲·사진)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현재 일어나는 테크놀로지(과학기술) 혁신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토론에서 “최근 과학기술혁명이 또 다른 세계 전쟁을 촉발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의 부상은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만 틀림없이 사회적 문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은 1차 과학기술혁명 때문에 발생했고, 2차 과학기술혁명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지금은 3차 과학기술혁명이 오고 있다”며 “이를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 회장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첨예한 기술패권 전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충돌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마 회장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기본적으로 옹호하면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30∼40년의 세계화는 중국과 같은 많은 나라가 성장하도록 도왔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세계화를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세계화가 그들을 배제시킨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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