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부친은 캄보디아 대사 지내… 평양외국어대 졸업뒤 외무성 근무
김계관 6자회담 연설문 작성 전략통… 싱가포르 합의 유지 임무 맡은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 카운터파트로 부상한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에 대해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는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싱가포르 합의에 결박시키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2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김 전 대사는 평양외국어대 불란서(프랑스)과를 졸업했으며 부친이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집안 출신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외무성에서 전략을 짜는 ‘9국’에서 근무하며 리용호 현 북한 외무상의 신임을 받았다. 특히 김 전 대사는 2005, 2006년 6자회담에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북한의 첫 핵실험 과정에서 공로를 세워 30대 나이에 외무성 참사(부상급)로 승진하는 등 전례 없는 승진가도를 달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혁철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에 동행한 배경에 대해 “김영철이 김정은의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통제하자는 데 목적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전략과 협상을 분리해 경쟁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를 잘못 빠진 함정으로 간주하면서 비핵화 틀거리 합의를 다시 하자고 나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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