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귀를 마무리하지 않고 백 20으로 걸친 것은 알파고다운 발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 24가 좋은 수. 흑이 무심코 참고 1도 1로 손 따라 두면 2, 4의 콤비 블로가 기다리고 있다. 백이 쉽게 타개한 모양.
그래서 흑 25의 반발은 당연한데 백 26이 너무 나약했다. 여기는 흑 돌이 많은 곳이어서 재빨리 수습하는 것이 제일 좋다. 따라서 참고 2도 백 1로 젖히는 수가 좋다. 이어 백 7까지 두텁게 정리하면 백이 편했을 것이다. 흑 27로 호구친 자세가 너무 좋다. 물론 백의 생각은 우변을 선수로 간명하게 처리하고 28을 두고 싶다는 뜻이었으리라. 하지만 나중에 우변 백이 시달린 것을 고려하면 참고 2도가 더 나아 보인다.
흑 33, 백 34는 모양의 급소. 흑 35 역시 좌변을 견제하면서 흑 석 점을 보강하는 ‘절대 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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