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협상에 밀려… 한미워킹그룹 회의 차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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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미회담 준비로 일정 못잡아… 정부, 워싱턴으로 당국자 직접 보내

남북협력 사업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한미워킹그룹 3차 대면회의가 기약 없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급한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얻어내기 위해 관련 당국자를 미국으로 급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한미워킹그룹 회의가 당분간 열리기 힘들다고 판단해 첫 회의부터 실무협의를 담당해 온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이 27일 워싱턴으로 출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미국 측에 설명하는 비공개 협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30일 귀국하는 이 단장은 앨릭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미 측 워킹그룹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돌입하면서 워킹그룹 회의에 쏟을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당면한 남북협력 사업 관련 제재 면제 논의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주 중반 남북 유해 발굴 사업에 필요한 지뢰 제거 장비 등에 대해 제재 면제를 허용했다. 운송 수단과 관련해 미 측과 오해가 있었던 타미플루 대북지원은 이번 주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한미워킹그룹#비건#문재인정부#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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