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는 2019년을 재도약을 위한 해로 규정했다.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만큼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올해 시장 환경은 절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돼 주택사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토목 부문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시장의 요구는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분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올해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9월 금호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84억 원, 323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2.9%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주택사업은 세종시 4-2 생활권을 시작으로 올해 아파트 약 1만 채를 분양한다. 서울 가재울뉴타운,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 김포시 ‘한강 금호어울림’과 광주시 ‘금호 리첸시아,’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은 모두 1순위에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기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주택사업 수주는 재개발·재건축 같은 알짜 사업은 물론이고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지역주택조합, 수익형 부동산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아이템도 적극 발굴한다. 직접 택지를 매입하거나 민관합동사업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영역을 확대해 자사 주택 브랜드인 ‘어울림’과 ‘리첸시아’의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전 사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하게 닦는 것도 핵심 과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본사와 현장 직원 간의 협업을 강화한다. 시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업에 따른 채권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하고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전후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언제든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미리 가능한 사업을 검토하는 등 준비할 계획이다. 사업 단계별 리스크 관리도 체계화해 경영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위험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경영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분야별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인재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서 대표는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건실하고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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