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계약 발표 임박” 보도
헤타페전 막판 잇단 환상 패스… 국왕컵 극적인 4강 진출 수훈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사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의 1군 계약을 눈앞에 뒀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언론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30일 “발렌시아 구단이 조만간 이강인의 1군 정식 승격을 발표할 것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서 등번호 16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8000만 유로(약 1023억 원)의 바이아웃도 효력이 생긴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지난해 7월 발렌시아 2군 소속인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으로 8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바이아웃은 다른 구단에서 제시할 경우 소속팀의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일종의 최소 이적료다. 하지만 이강인의 8000만 유로 바이아웃에는 1군 정식 선수가 된 후에 발동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이 1군에 등록해야 거액의 바이아웃에 대한 효력이 생긴다. 1군 등록 전까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2000만 유로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최근 이강인이 1군에 호출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다른 구단의 영입 대상이 되자 1군 계약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바이아웃이 발동돼야 이강인이 쉽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명문 클럽들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은 이날 환상적 패스 능력을 발휘하며 발렌시아의 승리를 도왔다. 이강인은 30일 열린 헤타페와의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8강 2차전에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양팀이 1-1로 맞선 후반 47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긴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산티 미나가 머리로 떨어뜨린 뒤 로드리고 모레노가 골로 마무리했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시발점이 돼 발렌시아의 세 번째 골이 완성됐다. 3-1로 승리한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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