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 10% 저렴… 수산물은 소래포구 찾으면 좋아
가격 싸고 품목 다양한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해 불편 덜어
주부 오연정 씨(46)는 이번 주말 전통시장이나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설 차례용품을 장만할 생각이다. 지난해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국산 농축수산물 시세가 예년에 비해 적잖게 올랐지만 이들 시장에 가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차례상에 올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다. 오 씨는 인천지역에서 이들 물품을 싸게 파는 주요 시장의 정보를 미리 파악해 장을 보기로 했다. 그가 찾은 정보를 살짝 들여다봤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가면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국산 농산물을 살 수 있다. 경매사들이 산지에서 직접 골라온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공급한다. 이들 도매시장은 각종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사과 배 배추 양파 등 주요 품목의 반입량을 평소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매일 오전 2시 경매가 시작된다. 소매상이 아닌 개별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낱개로 팔기 시작하는 오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5∼7일은 쉰다.
수산물은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으면 좋다. 조기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다. 냉동 꽃게(1kg) 1만5000∼2만 원, 냉동 대하(1kg) 1만8000∼2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어시장 인근 건어작업장에서 말린 굴비 박대 가오리 새우 등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도 4일까지 전국 산지에서 올라온 쌀 과일 채소 돼지고기 한우갈비 같은 농축산물을 시가보다 10∼30% 싸게 파는 하나로마트를 운영한다. 검단농협 부평농협 남동농협 계양농협 등 14곳이 영업한다. 전통 민속주 같은 차례용품은 물론 햄과 인삼 등으로 구성한 설 종합선물세트, 건강식품 등도 판매한다.
전통시장은 가격이 싸고 품목이 다양한 반면 주차장이 좁아 차를 타고 가서 장을 보기에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이런 불편을 덜어줘 시민이 좀 더 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인천지방경찰청은 다음 달 6일까지 오전 6시∼오후 8시 현대시장과 용현시장, 가좌시장을 비롯한 시내 25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송현시장, 석바위시장, 송도역전시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대(오전 6∼9시, 오후 5∼9시)를 제외하고 언제든지 주차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말부터 전국 산지의 출하물량이 최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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