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어 태국-말레이시아… 다양한 신사업 기회 적극 모색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전담 투자펀드에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통해 각각 1억 달러씩 총 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지난해 8월 SK가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기 위해 세운 회사로, 설립 직후 베트남 최대 식료품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4억7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SK는 첫 출자 후 5개월 만에 동일한 금액의 증액을 결정함으로써 베트남 외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SK텔레콤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인 ‘그랩’과 맵·내비게이션 관련 사업을 위한 조인트 벤처인 그랩지오홀딩스를 세우고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해상유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SK플래닛은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 중이다.
SK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 중인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목적의 증자”라며 “좋은 사업 기회를 모색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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