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시기, 3월말∼4월초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7일 03시 00분


북미회담후 남북조율 한달 걸릴듯
文대통령, 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 김정숙 여사 “北손님 생각해 준비”

“평양에서 오실 손님(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생각해서 온반을 준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점심으로 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을 먹었다. 식사를 준비한 김정숙 여사는 “설에 떡국을 먹는 게 보통이지만, 북에서는 온반을 많이 먹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청와대 안팎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 다음 이벤트가 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말이나 4월 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베트남 회동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사전 조율에만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언제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와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김씨 일가 중 최초로 서울 땅을 밟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서울 선언’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상응 카드가 조율된다면 남북 경제협력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담판 결과에 따라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물론이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조율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는 것. 김 위원장이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4월 27일 전후에 답방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북미 정상회담#문재인 정부#김정은#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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