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6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33)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5-9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 메이스는 43득점 30리바운드를 기록해 프로농구 역사상 한 경기에서 40득점과 30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 특히 한 경기 30리바운드는 2011년 테렌스 레더(당시 모비스)가 기록한 31리바운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메이스는 “경기 중에는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을 것이다. 팀의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대기록을 쓴 소감을 밝혔다.
현재 KBL 득점 1위(26.6점)에 랭크된 메이스는 이날도 골밑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4쿼터 후반 상대 수비 2, 3명에게 에워싸인 채 골밑슛과 공격 리바운드를 반복해 결국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유투 역시 9개를 시도해 9개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서동철 KT 감독은 “메이스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신장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메이스에게 많은 득점을 준 것이 패인이다”라고 분석했다.
LG는 김시래가 13득점 8어시스트 4스틸로 경기를 조율했고 조성민이 3점슛 4개 포함 13득점, 조쉬 그레이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LG는 KT와 함께 공동 3위(22승 19패)에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단독 1위(32승 10패)를 굳건히 지킨 현대모비스는 2위 전자랜드(27승 13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다 2일 복귀한 이대성은 29득점으로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양동근은 이날 1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3점슛 3개를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3점슛 900개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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