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관광객 등 17명 다쳐… 타이베이 12층 건물 기울어 대피도
18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6.1 강진이 발생해 17명이 다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 화롄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10.6km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 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3.1∼4.1에 해당하는 여진도 네 차례 더 있었다. 대만 정부는 즉시 재난대응센터를 가동했다.
이번 지진으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화롄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에서 등반하던 말레이시아인 관광객 2명 등 1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됐다. 타이베이 시내의 한 12층 건물은 크게 기울어져 사람들이 대피했다. 건물 담벼락과 나무가 쓰러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일부가 주저앉았다. 타이베이 지하철과 인근 도시를 잇는 철도 운행도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 중단됐다.
화롄 지역은 소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2월에는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숨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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