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비용 288억원에 턱없어… 1조원 넘긴 노트르담과 대조
브라질 부호, 노트르담 기부 논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에 전 세계에서 기부가 쏟아지는 반면 지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는 현재까지도 상대적으로 기부가 적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16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남미 최대 자연사 박물관인 리우 국립박물관 복원에 현재 기부금이 110만7000헤알(약 3억2000만 원)이 모였다. 브라질 기업이 1만5000헤알을, 개인은 14만2000헤알을 보내왔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 발생 사흘 만에 9억 유로(약 1조1520억 원)를 모은 것과 비교할 때 민망한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818년 건축된 리우 국립박물관은 지난해 9월 화재로 소장품의 약 90%가 소실됐다. 박물관 보수공사에는 최소 1억 헤알(약 288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국립박물관은 “(성당 복원을 위한) 프랑스의 기부 문화에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브라질의 기업과 부호들이 박물관 복원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의 한 부호가 노트르담 대성당에 8800만 헤알(약 255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차라리 리우 국립박물관에 기부했어야 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부금에는 면세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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