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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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지난달 자체 개발한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퍼블릭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넷 ‘아스펜(Aspen)’ 버전을 선보인 그라운드X는 최근 모든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Baobab)’ 버전을 공개했다. 바오밥은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3개월간의 테스트 및 안정화 과정을 거쳐 6월에 메인 넷을 공식 출시한다.

이번에 공개된 바오밥 버전은 지난 5개월 동안 아스펜 버전을 운영하면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기능과 개발 툴을 추가하고 안정성과 사용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초당 거래내역수(TPS) 역시 300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블록체인 계정의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계정의 경우 난수화 된 긴 문자열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기억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클레이튼은 이용자가 e메일 주소나 아이디처럼 익숙한 형태로 계정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 타입(Transaction Types)’과 ‘서비스 체인(Service Chain)’ 기능도 도입했다. 거래 타입은 획일적인 처리 때문에 속도가 느렸던 기존 블록체인 거래 연산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설계한 기능이다. 서비스체인은 처리할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에 추가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개발자들이 쉽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툴(Tool)도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된 툴은 △기존 모바일과 웹에서 사용하던 개발 방법으로도 편하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P(Enterprise Proxy)’ △별도의 개발 도구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웹 브라우저만으로 블록체인 개발 코드를 확인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개발 도구 ‘Klaytn 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등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 운영함에 있어서 클레이튼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검증할 수 있도록 바오밥 버전을 설계했다”며 “강력한 외부 보안성 점검, 침투 테스트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개발자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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