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밀워키전 2실점 패배… 12일 만의 등판 구위 좋았으나
홈런 1위 옐리치에 2방 허용
졌지만 우려를 떨쳐낸 투구였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 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류현진에게 개막전 최다 홈런(8개)으로 승리를 안겨준 다저스 타선이 이날은 침묵해 0-5로 패하며 류현진은 첫 패(2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10으로 약간 올랐다. 다저스의 시즌 연승 행진도 ‘6’에서 멈췄다(14승 9패·NL 서부 1위).
하지만 류현진이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1과 3분의 2이닝(2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12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보여준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류현진은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MLB) 100번째 선발등판인 이날 1회부터 삼자범퇴로 장식하는 등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5회말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 구속도 140km대 초반을 찍었지만 팔색조 투구와 정교한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밀워키의 밀러파크 마운드에 올라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다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밀워키의 간판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28)와의 3회, 6회 두 차례 승부가 아쉬웠다. 1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옐리치는 3회말 2사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왼쪽 담장,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커브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류현진의 실투였다기보다 21경기에서 11홈런으로 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옐리치의 물 오른 방망이의 기세가 더 강했다. MLB닷컴도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옐리치가 없었다면 복귀전을 지배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옐리치는 시즌 홈런 개수를 13개로 늘렸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강정호(32·피츠버그)와 시즌 첫 투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류현진은 26일 시카고와의 방문경기 또는 27일 피츠버그와의 안방경기에 나선다. 2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선 강정호는 시즌 3호 홈런(1점)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전에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37·텍사스)는 1회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해 팀의 9-4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28·탬파베이)은 보스턴전에서 시즌 첫 3루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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