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피의 부활절’… 성당-호텔 연쇄 폭탄테러 8곳서 최소 207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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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성당 순식간에 아비규환 21일(현지 시간) 오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스리랑카 
네곰보 성세바스티안 성당의 사건 현장 사진. 이날 스리랑카 3개 도시의 가톨릭 성당과 호텔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발로 
부활절 미사를 위해 모인 신자들과 관광객 등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 트위터 화면 캡처
스리랑카 성당 순식간에 아비규환 21일(현지 시간) 오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스리랑카 네곰보 성세바스티안 성당의 사건 현장 사진. 이날 스리랑카 3개 도시의 가톨릭 성당과 호텔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발로 부활절 미사를 위해 모인 신자들과 관광객 등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 트위터 화면 캡처
기독교의 대표 기념일인 부활절을 맞은 21일 오전 8시 45분경(현지 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 3개 주요 도시의 성당과 교회 3곳, 호텔 3곳, 게스트하우스와 공동주거시설 등 모두 8곳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7명 이상이 숨지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첫 폭발은 콜롬보 시내 코치키케이드 지역 성안토니오 성당에서 발생했다. 이어 중부 해안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 성당, 동부 해안도시 바티칼로아의 자이언 교회, 콜롬보의 샹그릴라, 시나몬그랜드, 킹스버리 호텔, 콜롬보 남부 외곽의 트로피컬인 게스트하우스, 콜롬보 북부 교외 데마타고다 공동 주거시설에서 동시다발로 폭탄이 터졌다. 부활절 예배를 위해 성당에 모였던 신도들이 속수무책으로 참변을 당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성세바스티안 성당의 현장 사진에는 신도석 위로 무너진 천장 잔해 사이로 희생자들의 핏자국 등이 담겼다.

사망자 중엔 중국 네덜란드 국적자 등 외국인 3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호텔에 투숙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희생이 컸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및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로 보고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배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AFP통신은 “경찰이 급진적 이슬람단체의 자살 테러 위험을 열흘 전 감지했지만 비극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택균 sohn@donga.com·위은지 기자
#스리랑카#연쇄 폭탄 테러#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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