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리그 첫 정복 호날두 “1000% 유벤투스 잔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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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전 결승 자책골 유도… 5경기 남기고 세리에A 샴페인
EPL-라리가 이어 6번째 우승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사진)가 처음으로 유럽 3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소속 팀 유벤투스는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8연패를 달성했다.

유벤투스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3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호날두는 1-1이던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폭풍 같은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까지 달려간 뒤 골대 정면을 향해 패스를 했고, 이 공이 피오렌티나의 헤르만 페세야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결승골이 사실상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9골로 세리에A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선두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와는 3골 차.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승점 87(28승 3무 2패)을 기록한 유벤투스는 한 경기를 덜한 2위 나폴리(20승 7무 5패)를 승점 20점 차로 따돌리며 프랑스 리그앙의 리옹이 2001∼2002시즌부터 달성한 7연패를 뛰어넘었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는 1위 프리메라리가, 2위 EPL, 3위 세리에A, 4위 분데스리가, 5위 리그앙이다.

1억500만 유로(약 134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리에A로 오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린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에서 3회, 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에서 2회 등 총 6차례의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포르팅(포르투갈) 시절부터 포함하면 각종 대회에서 27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다.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정상에 오른 것만 5차례(맨유 1회, 레알 4회)다.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리오넬 메시(32)는 2004∼2005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9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첫 시즌부터 우승해 정말 행복하다. 비록 이번 UCL에서는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유벤투스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에서 계속 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1000%”라며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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