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동안 한 번도 안 졌지만 최종전 승리 감회는 남달랐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선수들은 두 주먹을 치켜올리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핸드볼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7-24(16-12, 11-12)로 승리하며 2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011년 핸드볼리그 출범 이후 3연패를 했던 두산은 2015시즌부터 리그 첫 4연패의 위업을 세웠다. 정규리그(20승) 및 포스트시즌(2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은 사상 첫 전승 통합우승이기도 하다.
두산 선수들의 몸놀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웠다. 1차전에서 승리(25-21)해 이날 3점 차로 져도 골 득실차 우승이 가능해 부담이 덜했다. 플레이메이커 정의경(34·사진)을 중심으로 김동명(34), 강전구(29) 등이 SK 코트를 휘저었다. 반면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던 SK 선수들은 다소 경직돼 보였다. 설상가상 선수들이 거친 파울로 돌아가며 2분간 퇴장당해 경기 내내 수적 열세와도 싸워야 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정의경에게 돌아갔다.
한편 20일 열린 여자부 챔프 2차전에서는 SK가 부산시설공단을 32-25로 꺾고 1승 1패가 돼 22일 최종 3차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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